이제는 화가 나질 않는다.


대선이 끝나고, 나는 현실이 믿기질 않았다.
그저 한순간의 꿈이겠거니 싶었지만, 게다가 예상 못 한 바도 아니었지만.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차라리 당해보고 정신 차려서 다음 번엔 좋은 사람 뽑히길 바라자, 라는 마음 정도.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는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참아야 했다.
아직도 변하지 않았단 생각에 친한 언니와 오랜만에 술잔을 기울이며,
이 나라에 답이 없다고, 그런데도 계속 살아야 하냐는 맘에도 없는 푸념을 늘어 놓으면서-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끝나고,
나는 눈 앞에 놓인 선거결과를 다시 한 번 믿을 수 없었고.
이번엔 그냥 실소가 터져 나왔다.
서울 시민이 아닌지라 투표권이 없긴 했지만, 많은 이들의 말을 믿었고 기대했다.
그들에게 실망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비난은 더더욱 아니다.
2퍼센트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격차가 놀랍기도 했지만,
내가 기대한 이름이 아닌 자가 떡하니 서울시 교육감이라고 웃으며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할까.
몇 번, 아니 몇 십 번쯤 반복하고 나서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인간이 되어버리고 말까 두렵다.

내가 살아있는 이유,
내가 지키고자 하는 신념,
이루고자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각뿐일지언정 지치지 않고, 꺾이지 않고 계속해 나가고 싶은데.

사실 조금은 두렵다.

by Vafix | 2008/08/01 11:40 | 왼쪽날개 | 트랙백

간단한 자기소개^-^


관심있는 것들 : 폭우, 애니메이션/일본 노래, 각트, 나카시마 미카, 아이다호, 리버피닉스, 보라색, 밤, 짙은 파란색(남색보단 옅은 색), 자주색이나 피색, 와인색, 채도 낮은 빨간색, 달, 고양이, 개, 베토벤이나 고흐 류의 예술가(즉 누구나 알 법한 이들 중에 제일 괴팍하고 우울해보이는 사람..실제론 아닌 걸 알아도 그 이미지는 맘에 듦), 쵸커, 루치아, 스페인어(세뇨리따~! 보니따!), 일본어, 오르골, 보물상자, 향이 매우 강한 꽃, 정신이 아찔해질만큼 달콤하고 강한 향을 뿜어내는 향수(롤리타 렘피카는 처음 향은 좋은데 나중엔 너무 시크한 향이 돼 버려서 좀-_- 질림ㅠ), 미아 커쉬너, The L word,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_+,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해피투게더~부에노스아이레스, 미친토끼가 아닌 Ryui, 강혜정, 자우림 + 알파

정치색 : 꼴페 / 극좌파 / 진보신당 당원인 줄 알았는데 가입이 안 돼 있었다?;;;;;;;;;;;;;;;

아직은 이 정도 ㅎ_ㅎ
쓰기 귀찮아서 싸이 프로필에서 긁어옴;

by Vafix | 2008/08/01 11:28 | 알릴사항 | 트랙백

나는 귀가 얇은가 보다


미니홈피만큼 블로그를 가꾸는 건 힘든 일이다.
이러니 저러니, 둘 다 잘 해 보겠다고 발버둥 쳐도 확실히 둘 중 하나를 택하고 마는 것 같다.

어쨌든 최근 1년 반 정도는 네이버 블로그에 나름의 애정을 기울였다.
지금은 그나마도 귀찮아져서 방치한 상태지만-_-;

그러다가 문득 누군가(!) 블로그를 옮겨서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버려두었던 이 곳이 생각났다. 흠!

네이버보단 낫겠지, 라는 마음에 다시 시작해볼까 싶어서 이전에 있던 글(이래봤자 2개)을 모두 지우고 스킨도 바꾸고 메인 사진도 바꾸고 다시 시작해보련다.

얼마나 갈 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 봐야지.

by Vafix | 2008/08/01 11:26 | 오늘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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